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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지젤>의 주역 나탈리아 쿠쉬와 인터뷰 (Interview with UBC's Natalya Kushch)

지난해 말,
나탈리아 쿠쉬가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드렸는데요, 나탈리아 쿠쉬는 <지젤> 그 자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지젤의 역할로 잘 알려져 있답니다.
 
그래서 유니버설발레단 서포터즈는 이번 <지젤> 공연에 앞서,
발레리나 나탈리아 쿠쉬는 누구인지,
그리고 그녀의 지젤은 어떤 사람인지 만나보았습니다! 


객원 수석 무용수 나탈리아 쿠쉬와의 10 10, 지금부터 시작해볼까요?

(출처: 유니버설발레단)


1.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나타샤 쿠쉬입니다 (나탈리아의 애칭은 나타샤다)저는 우크라이나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고요, 발레는 처음엔 그저 재미있어서 계속 배우다가, 열여섯 살이 되던 해에 발레를 전문적으로 배워보고자 큰 도시로 이사했어요.
 

2. 혹시 <지젤> 공연을 몇 번째 공연하시는지 셀 수 있을까요? 아니면 많은 공연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나요?

(출처: Gerard Boymans / Gala des Etoiles, 유니버설발레단)


정확히 몇 번을 공연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웃음). 횟수에 대한 것보다 중요한 건 <지젤>이 제가 처음으로 주역을 맡았던 작품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그런 만큼 저에게 굉장히 특별한 작품이기도 해요. 사실 그때 지젤 역할을 받고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디렉터님께 정말 감사하지만 원하지 않으니까 이 역할 좀 제발 가져가 주시라고 부탁하기도 했을 정도예요. 그만큼 부담감이 컸거든요. 물론 춤을 추는 것 자체야 출 수 있다 치더라도 동작이나 움직임 사이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만드는지, 이런 걸 전혀 몰랐으니 걱정이 산더미였죠.

그런데
연습을 거듭할수록 이 역할이 마치 신이 저에게 주신 선물 같다고 느꼈어요. 지젤과 완벽히 하나가 될 수 있었죠. <지젤> 공연을 계기로 제 커리어도 점점 발전했어요. 신기한 건, 그 후에 제가 발레단을 옮길 때마다 매번 <지젤>이 가장 처음 선보이는 공연이었다는 점이에요. <지젤>은 처음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작품이자, 항상 제 마음 한 부분을 자리하고 있을 작품이에요.
 

3. 이번에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올리는 <지젤>은 어떤가요?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사실 <지젤>은 어디서 공연하든 <지젤>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유니버설발레단과 <지젤>을 준비하며 놀라운 점이 꽤 있었는데, 일단 발레단의 선생님들께서 너무 잘 이끌어주셨고, 바가노바 메소드로 가르쳐 주셔서 매우 새로웠어요. 그리고 안무가 조금씩 다른 것? 그런 점이 특별하다고 생각했고, 아시아에도 이렇게나 엄청난 무대를 올릴 수 있는 발레단이 있다니 놀라웠어요.
 

4. 이번 공연을 같이 올리게 된 발레리노 매튜 골딩과의 호흡은 어떤가요?

워낙 유명하신 분이신데, 이런 분과 제가 함께 호흡을 맞춰보게 되었다니 행운이죠. 정말 엄청난 댄서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겸손하세요. 얼마나 테크닉이 뛰어난지, 이런 점은 말할 것도 없죠. 경험도 많으시고 힘도 좋으셔서 같이 춤을 출 때 굉장히 안정적인 느낌을 받아요.

(출처: 유니버설발레단)

그리고 춤을 추면서 눈이 마주치는 데 그때 모습이 정말 솔직하세요. 같이 춤을 추면 마치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런 느낌이 흔하지 않거든요. 이러다 작품에서처럼 사랑에 빠져 버리면 안 되는데 말이에요 (하하하).
 

5. <지젤>이라는 공연이 고전인 만큼 대중들에게 익숙한 공연이지만 잘 모르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지젤>이 다른 공연에 비해 다른 점 혹은 특별한 점이 있나요?

<지젤>의 가장 특별한 점은 지젤이라는 인물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젤을 연기하는 무용수가 지젤의 감정을 느끼고 그걸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이건 무용수들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기도 해요.

무대에 설 때 가장 긴장되는 점도 거기에 있는 것 같아요.
만들어지거나 진실하지 않은 모습이 아닌 진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가고 싶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이것저것 겪으면서 살아온 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좋은 일, 나쁜 일, 힘든 일 전부가 감사하죠. 지젤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 감정을 불어넣으면 보다 진실된 인물이 나오는 것 같아요.
 

6. 공연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매번 같은 무대에서 같은 작품을 올리더라도 다른 공연이 올라가는데, 이런 차이를 만드는 큰 요소 중 하나는 관객의 분위기라고 생각이 돼요. 관객들이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어떤 느낌을 가지고 공연을 관람했으면 하나요?

(출처: 유니버설발레단)


제가 느끼는 걸 관객들도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박수도 받았으면 좋겠네요! (웃음) 무엇보다도 공연을 즐겁게 보시고, 마치 저와 연결된 듯, 제 에너지를 전달받으셨으면 해요.
 

7. 1막에서의 지젤과 2막에서의 지젤은 삶과 죽음의 차이가 있는 만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밝고 생기 있는 1막의 지젤, 영혼이 되어 슬픔에 잠긴 2막의 지젤 중에 어느 막의 지젤이 더 연기하기에 재미있나요?

우와엄청 어려운 질문이네요. 저는 1막의 지젤이 저와 닮아서 조금 더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지젤처럼 천진난만하고 활발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감정을 연기하는 게 훨씬 쉽죠.

(출처: 유니버설발레단)

그에 비해 아무래도 2막이 조금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지젤이 영혼으로서 나타나니까 내가 나타내는 것이 누구인지에 대한 상상에 더 큰 노력을 가해야 해요. 그리고 절제와 균형이 중요한 막인데, 1막에서 가지고 있었던 감정을 그대로 가지고 가면 안 되니까
 

8. <지젤>의 주인공인 지젤의 역할을 맡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스스로 <지젤>이라는 작품 준비를 위해 어떤 준비/관리를 하나요?

앞서 말했듯 감정을 이입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젤을 연기할 때는 항상 온 감정을 담아서 춤을 추려고 하죠. 리허설일지라도 최대한 감정을 나타내려고 노력해요.
 

9. 본인의 실제 모습과 지젤은 어떤 점이 닮았고, 어떤 점이 다른가요?

지젤을 공연하는 순간은 마치 처음 춤을 추는 순간 같다고 항상 느껴요. 확실히 카르멘보다는 지젤에 가깝죠 (웃음). 저에게 정말 특별한 작품이고,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지젤 역으로 공연을 할 기회가 생겨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해요.
 

10. 대망의 마지막 질문! 나탈리아 쿠쉬에게 <지젤>이란?

모든 것이요. 제가 가진 사랑, 열정, 그 모두요.




나탈리아 쿠쉬와의 인터뷰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서로가 긴장하고, 떨리는 그 순간을 함께하며 저희 팀은 그녀가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진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할 때 눈이 반짝반짝 빛나던 나탈리아는 <지젤>에 대한 얘기를 하며 손짓을 할 때는 지젤 그 자체가 된 듯 아련함이 묻어났고, 그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전해져 오는 듯 느껴졌습니다.

나탈리아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무대에서 그녀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지젤에 대한 그녀의 애정을 마음에 담고 본다면 더욱 감명 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Made by
유니버설발레단 서포터즈 '유랑' 3기: 이정현, 지운호, 황윤지




Interview with Natalya Kushch (English Ver.)


1. Please give us and the readers a short introduction of yourself!

Hello, I'm Natasha Kusch.
I was born in a small town in Ukraine and enjoyed doing ballet just for fun. When I was sixteen, I moved to a bigger city to learn ballet professionally.

 

2. Do you recall how many times you’ve performed Giselle? Any particular performance that sticks out to you?

I can't recall the exact number of performances.
However, the important thing is that Giselle was my first solo piece and so it is very special for me. I was quiet stressed out when I first got the role. I even went to the director and said, "I am very thankful but take it away from me. I don't want it," because this was too much pressure. Yes, I could 'dance' but I didn't know how to be 'natural' in between the movements and I was very worried.

But as I practiced, I could feel that God gave me this role. I felt completely connected with Giselle. After this performance, my career became more successful. The interesting thing is every time I moved to another company, Giselle was the first to perform. I fell in love with Giselle straight away, and will always be in my heart.  


3. What about this particular performance of Giselle with UBC? Is there anything notable about UBC’s Giselle?

I think everywhere I perform, Giselle is Giselle.
But I was really surprised with UBC's Giselle. First of all, there are amazing teachers to lead us. And the Vaganova method was very surprising for me. The choreography is a little different as well. I was also very surprised to see that and a company in Asia could produce such an incredible production.


4. In rehearsing this piece, how is it like working with your partner, Matthew Golding?

He is such a star and I think I am very lucky to have him as a partner. He is an incredible dancer yet very humble. Needless to say about this techniques. I feel very safe dancing with him because he is very experienced and strong.

When we look at each other I can feel that he is being very honest. When I dance with him I feel like there is a string connected with me and such connection is so rare. I hope I don't fall in love for real (hahaha).

 
5. Since Giselle is a classic piece of ballet, it is definitely better known than other pieces, but for those of us who are less knowledgeable, what’s so special about Giselle?

I think the specialty of Giselle is the character itself.
I think it is important for the dancers to feel like Giselle and express her emotions. This could take up a great amount of energy for the dancers. I am always nervous because I do not want to fake on stage; I want to be real. I am very grateful because I have so much experience in my life - the good days, the bad days, and the struggles. I can put my feelings into Giselle which makes the character more sincere.
 

6. As you know, each performance, despite performing the same piece, is different, and the audience definitely plays a large part in this. What aspect would you like for your audience to feel or focus on?

I just want to audience to feel what I feel.
I do hope I can get an applause (hahaha) but I just hope they enjoy the performance and feel the energy from me - the connection.

 
7. Giselle in the first act and Giselle in the second act are definitely not alike, as she is alive and vibrant in one, but lifeless and sorrowful in the other. Which Giselle do you like to perform more? The first act or the second act?

Wow... It is very hard to say. I like the first act because it is like me. I am naive and happy like Giselle. Hence it is easier for me to express the emotion.

I would say the second act is more difficult for me. I have to try to imagine who I am in this act - since Giselle is a spirit. This act requires much more control and balance. But if I maintain my feeling from the first act,


 
8. What is the most challenging about being “the” Giselle in Giselle? How do you prepare for and manage the role?

I think the most important thing is putting the feeling. I always try to put all my heart when dancing Giselle. Even during rehearsals, I try to express those emotions.  

 

9. How do you identify yourself with Giselle? (How are you similar to or different from Giselle as a person?)

Whenever I perform Giselle, I always feel like I am dancing for the first time.  I think I'm more of a Giselle than a Carmen (hahaha). Giselle is just very special for me. I am truly grateful that UBC invited me to be Giselle.
 
 
10. What does Giselle mean to you?

EVERYTHING. All my love, all my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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