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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06.25 <인터뷰> 뉴욕 인터내셔널 발레대회 금상 하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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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933회 작성일 07-06-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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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뉴욕 인터내셔널 발레대회 금상 하은지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6-25 18:10 | 최종수정 2007-06-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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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caption.gif뉴욕 인터내셔널 발레대회 금상 하은지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금상을 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상까지 받았는데도 아직 잘 실감이 안나네요."

 

'2007 뉴욕 인터내셔널 발레대회'에서 여자부문 금상을 차지한 하은지(23)씨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참가자들이 모두 다 잘했다"라면서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2002년 잭슨 콩쿠르에서 댄스매거진상을 받는 등 국제 대회 수상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대회는 다른 콩쿠르와 달리 심사 작품을 미리 알려주지 않아 준비가 더욱 어려웠다.

개인이 준비해가는 솔로 한 작품 외에 나머지 참가작 3개는 현장에서 발표하기 때문. 참가자들은 발레 코치에게 3주 동안 함께 작품을 배운 뒤 대회를 치러야 한다.

올해는 '백조의 호수' 중 흑조 파드되(2인무)와 '코펠리아' 중 파드되, 대회 첫 해 금상 수상자가 안무한 컨템포러리 발레가 심사 작품으로 선정됐다.

 

"미리 보내 준 의상 도안을 보고 '백조의 호수'는 조금 짐작을 했었는데 '코펠리아'는 완전히 생소한 작품이었어요. 하지만 각국의 참가자들과 함께 연습하고 생활하면서 힘들었던 점보다 배운 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정 많이 들었는데 이제 헤어져야 한다는 게 섭섭하네요."

 

연습하면서 쌓은 '동료애' 때문인지 박귀섭(남자부문 동상)씨와 흑조 파드되를 췄던 결선 무대에서의 마음가짐도 다른 대회 때보다 편안했다.

 

"귀섭씨가 한국예술종합학교 1년 후배라서 춤을 춰본 적이 몇 번 있어요. 졸업 후 다른 단체로 가서 함께 출 기회가 없었는데 다행히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

어린 시절 음악에 맞춰 춤추는 것을 좋아해 백화점 문화센터 발레교실에 다니면서 춤과 인연을 맺은 하씨는 서울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지난해부터 유니버설발레단에서 드미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사고로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9개월 간의 재활 치료 끝에 성공적으로 무대에 복귀했다.

 

"연습하면서 일궈나가는 성취감과 무대에 섰을 때의 행복감이 발레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그는 나이가 들어서도 발레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동안 해왔던 대로 열심히, 또 꾸준히 해나가고 싶어요. 8월에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뮤지컬 '심청'으로 무대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nan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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